0. Prologue
오랜만에 복귀하여 ICPC 2024를 위하여 적당히 달려왔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얼마 전 2024 ICPC seoul regional 수상으로 마무리하였고, 아마 1차 목표인 아시아 퍼시픽 리저널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 긴 여정과 마지막 대회까지의 긴 이야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1. Coding Dol and Dool
작년에 모종의 이유로 예선에도 나갈 수 없었지만, 올해 yijw0930과 함께 팀을 하기로 말해 놓았습니다. 미리 말해놓지 않았으면 빼앗겼을, 고려대에서 굉장히 중요한 인물이었기 때문에 이는 최고의 선택이 되었습니다.
gs25는 2~3년 전쯤에 적당히 찍먹하고 접었습니다. 그러다가 작년 11월부터 다시 열심히 시작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수학올림피아드를 했었고, 머리가 좋으며, 하나에 꽃히면 정말 몰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편식등과 같은 좋지 못한 공부 방법과 습관을 제가 겪어본 입장에서 조금은 더 힘들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옆에서 열심히 도와줬습니다.
그 과정에서 팀원으로 고려를 했으며, 이러한 사실들을 넌지시 흘림으로써 gs25의 의욕을 더 끌어올렸습니다. 그 결과 겨울 방학 동안 많은 실력 상승을 하였으며, 같이 팀으로 하기로 결정되었습니다.
그렇게 결정된 저희의 팀명은 (Coding) DolAndDool 이며 팀원은 gs25, stonejjun03, yijw0930 로 결정되었습니다.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서울대와 카이스트 다음의 몇몇 대학들에서 나오는 평균 2300+ 정도의 수상권 언저리를 보는 적당히 강한 팀이 완성되었습니다.
나름 밸런스도 갖춰져 있으며, 성장 가능성 또한 있고, 모두 대학교 4학년이며 7년을 함께 했다는 점도 굉장한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어보입니다.
다만 ps를 오래 놓은 저와 성장 중인 gs25의 체급 문제 또한 있었으며, 시너지도 확인을 해봐야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2. Team - DolAndDool
함께 나간 첫 대회는 UCPC로 중간에 1등을 잠깐 하는 기염을 토했으나 결국 마지막에 3명이 각자 문제를 잡고 고통을 받는 '그 초식'이 나오게 되어 아쉬운 12등으로 마무리를 하게 됩니다.
이후 팀연습을 1~2 주마다 한 번씩 했습니다. yijw는 자료구조에 강한 강점이 있으며 구현력이 좋아 상수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gs25는 문제를 본 직후의 일감이 굉장히 좋으며, 구현에는 조금 어려움을 호소하지만, 풀이에서 반례 등의 디테일을 집어내는 등의 풀이를 '완성' 시키는 것에 굉장한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거시적 느낌의 풀이를 내는 것에 강점이 있으며, 다양한 팀 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IGL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팀 연습 과정에서 잘 될 때는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며 척척 굴러가지만, 말릴 때는 중반부터 끝없이 말리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올해 10월즈음 karuna 와 함께 이야기를 나눴으며,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받았습니다.
- icpc 서울 리저널 기출을 돌 때 구현 전에 최대한 정리하고 구현을 시작하여 키보드를 잡기 시작한 이후의 시간을 재면서 미는 개인 연습을 해라.
- 팀연습을 한번 봐주겠다.
이후 다음 팀 연습에 실제로 중간에 subway까지 나가서 사다 줄 정도로 최선을 다해 도와주었으며 정말 다양한 피드백을 해주었습니다. (Special Thx to Karuna) 그 중 일부는 아래와 같습니다.
- 문제 분배와 시작 템플릿 작성에 있어 항상 일관된 오프닝을 정해놓고 실행해라.
- 자신의 상태를 열심히 공유해라.
- 말리면 무조건적으로 도움 요청을 적극적으로 해라
특히 도움요청은 정말 중요한 요소로 꼭 고쳐야 할 사항이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팀 연습을 몇 번 더 하며 점점 하나의 팀으로서 시너지를 발휘하기 시작하였습니다.
3. From 예선 To 본선
예선을 친 후 정말 최악의 분위기였으나 다른 이슈를 깨닫고 마음을 다잡고 다시 열심히 하였습니다. 전반적으로 리저널을 미는 개인연습 위주로 돌아갔으며, 저는 특히 2023 기출을 풀며 자신감을 많이 잃어버렸지만, 확실히 gs25의 체급이 느는것이 보였습니다. 비유적으로 표현하자면 구현에 대한 비위가 굉장히 약했었고, 이 부분이 큰 약점이었는데, 꾸역꾸역 리저널 특유의 문제들을 먹으면서 비위가 꽤나 강력해졌습니다.
다들 최근 5년의 문제를 45~50문제 이상 해결 했으며, 계속 언급되던 팀노트도 팀에 맞게 수정을 하여 고쳤습니다. 그렇게 긴 준비가 결실을 맺을 날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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